최근 홍콩, 중국, 대만 등 우리나라와 가까운 국가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여름철 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5월 23일, 이러한 주변국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접종 기간을 6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국내 상황은 안정적이지만, 방심은 금물! 자세한 내용과 함께 우리가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현황: 안정적이지만 '하수 감시 농도'는 소폭 증가
다행히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아직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올해 20주차(5월 11일~17일) 기준, 전국 221개 표본감시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전주 대비 46명 감소했습니다. 최근 4주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입니다. 다만,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올해 누적 전체 입원환자의 59.3%를 차지해 여전히 고위험군 관리가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주목할 부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과 하수 감시 결과입니다. 20주차 바이러스 검출률은 8.6%로 지난주보다 5.8%p 상승했고, 하수 기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지난주보다 3.6%p 소폭 증가했습니다. 질병청은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될지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변이 NB.1.8.1 국내 점유율 증가세
변이 바이러스 동향을 보면, 오미크론 LP.8.1이 30.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최근 홍콩 등 일부 국가에서 유행하는 XDV계열의 NB.1.8.1 변이입니다. 이 변이는 지난 2월 국내 최초 검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21.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NB.1.8.1은 기존 유행 변이 대비 면역회피능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전파력이나 중증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해외 코로나19 동향: 홍콩·대만·싱가포르·중국 등 인근 국가 '빨간불'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발생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일부 국가, 특히 우리나라와 교류가 잦은 인접 국가들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 홍콩: 20주차(5월 11일~17일) 환자 977명이 보고되어 전주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여름 유행 정점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양성률은 13.80%로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증(사망 포함) 환자도 27명으로 전주(18명)보다 늘었습니다.
- 대만: 20주차 코로나19로 인한 외래 및 응급실 방문자 수가 1만 9097명으로 전주 대비 91.3%나 급증했습니다. 올해 발생한 사망 포함 중증환자 대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그리고 백신 미접종자였습니다.
- 싱가포르: 18주차(4월 27일~5월 3일) 확진자가 1만 4200명으로 전주 대비 27.9% 증가했습니다.
- 중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중 코로나19 양성률이 18주차에 16.2%로 14주차(7.5%)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질병통제센터는 올여름 유행이 지난해 여름 수준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영국, 일본 등은 양성률 5% 미만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권고: "고위험군 백신 접종, 지금이라도 적극 동참해야"
질병관리청은 인근 국가의 코로나19 증가세와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고려해, 고위험군 대상 2024-2025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6월 30일까지 연장 시행합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20일 기준, 고위험군 10명 중 5명(접종률 47.4%)이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JN.1 백신은 국내외에서 유행하는 JN.1 계열 변이(XEC, LP.8.1 등)에 여전히 유효한 면역 반응(중화능)을 보여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인접국들에서 코로나19가 증가하고 있어 유행 국가 여행 시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입국 때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일상에서 손 씻기, 기침예절, 사람 많은 곳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위해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건강한 여름을 위한 우리의 자세
코로나19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름철은 실내 활동 증가와 이동량 확대로 인해 바이러스 확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습니다. 주변국의 상황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늦지 않게 백신을 접종하여 스스로와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두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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